곽호순 병원 웹진_마음 vol.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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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24시
  • 글 | 전혜정 (곽호순병원 간호조무사)
곽호순병원_웹진 본문내용
KWAK HO SOON HOSPITAL_곽호순 병원 웹진

  •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이 처음이라 갖가지의 고민을 안고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도전하였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병동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생소하면서도 선입견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막상 접해보니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또 다른 세상으로 다가왔습니다.
  • 출근 첫 날, 어색했지만 환자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였고, 환자분들은 어색해하는 저를 “선생님, 좋아요.”라며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전혜정 (곽호순병원 간호조무사)
  • 처음에는 담당 병동 환자분들의 이름을 외우기가 쉽지 않았지만, 명단을
    보면서 환자분들과 소통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이름을 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외워 불러드리니 환자분들도 마음을 여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더 많은 환자분들과 인사를 하게 되었고, 저의 편견이 무색할 만큼 이제는 환자분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해주십니다.
  • 할 이야기가 있다며 자신들의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 해주시는 환자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인사를 하십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분들에게 크나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가 낯선 환경에서 부딪히며 적응해가듯, 처음 이곳에 오시는 분들 또한 스스로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이겨 내려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힘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 한 분 한 분이 가진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에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 이제는 어느새 환자분들의 눈빛만 봐도 무엇이 필요하신지 알 수 있고, 도와 드릴 수도 있어서 보람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함께 웃으며 이야기 하는 시간들이 저에게는 참으로 귀한 시간들입니다. 아직 길지 않은 시간이고, 실수투성이지만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며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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